츄 사이언스 - 해양의 오염과 피해

해양의 오염

해수의 체적을 해수의 증발량으로 나누면 대략 3,000년인데, 이는 육상의 물이 한 번 해양으로 유입된 후에 다시 육상으로 되돌아 올 때까지 해양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이와 같은 해수의 체류시간은 매우 길기 때문에 바다는 쉽게 더러워지지도 않기도 하지만, 이미 더러워진 상태에서 원래 상태로 회복하는데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급속한 산업발달로 인해 육지와 인접하고 있는 연안 해역에 인간 활동에 의한 해양 환경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해양에 유입된 오염물질의 거동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그림을 살펴보면 여러 경로를 통해 해양에 유입된 오염물질이 해양의 물리적 작용에 의해 희석, 확산되기도 하고 생물학적 작용에 의해 분해, 농축, 이동과정을 거치며 처리되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양은 자연발생적으로 처리를 하기도 하지만, 오염 물질량이 자연발생적 처리능력을 넘어 유입되면 해양환경 중에 서식하는 생물이나 인간의 해양활동에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오염물질의 생물 농축과정을 통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오염문제는 오염물질의 종류 및 해양 생물이나 인간활동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편의상 아래와 같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해양에 유입된 오염 물질의 거동

해양 오염의 종류

1. 유류 오염

유류에 의한 오염은 가장 넓은 범위에서 해양의 오염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유조선의 해난사고, 폐유의 해양투기, 생활하수나 산업폐수 등의 여러 경로를 통해 유류가 해양에 유입되면 해양 표면에 기름막을 형성하여 대기와 해양간의 물질순환을 방해하기도 하고, 태양광선의 투과를 저해하여 생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리고 일부는 덩어리로 해저에 침강하여 오랫동안 해양생물의 서식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해안선을 덮어 연안 생물의 서식은 물론 자연 경관을 해치기도 하나 무엇보다도 해양표층에서 먹이를 구하고 있는 바다새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기도 합니다.

2. 유기 오염

최근 산업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간의 생활은 매우 윤택해지고 있으나, 이러한 생활의 부산물로 많은 생활하수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하수에는 많은 양의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최근 대도시와 임해공단을 끼고 있는 연안해역에서는 이 생활하수가 대량으로 유입되어 유기 오염이 매우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해양으로 유입된 유기물은 해수 중에서 생화학적으로 산화, 분해되면서 해수 중의 산소를 소모합니다. 이에 따라 산소의 농도가 일정한 농도 보다 낮아지게 되면 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에 피해를 주게 됩니다. 이러한 연안의 유기 오염 현상의 좋은 예로 해역의 부영양화와 적조 현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3. 중금속 및 유기용매에 의한 오염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해양에 유입된 중금속 원소와 난분해성 유기용매 등이 해양에 서식하고 있는 해양생물의 체내에 농축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생물체 내에 흡수된 물질은 해양 생태계의 먹이연쇄를 따라 결국 인간에게도 피해를 주게 됩니다. 이러한 생물 농축 과정이 일어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혔던 사례로 미나마나병과 이타이이타이병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미나마타병은 병이 발생한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해수 중의 수은을 농축한 어패류 섭취로 인해 발생한 수은 중독증이며, 병의 증세에 의해 유래한 이타이이타이병은 카드뮴 중독증입니다.

4. 방사능 오염

구소련 붕괴 이후 동해에 방사능 폐기물이 투기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해 당사자인 주변국간에는 방사능에 대한 해양 오염 문제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사능 원소는 자연발생적으로 해양에 유입되기도 하나, 1945년 원자폭탄 투하 이후 핵폭탄 실험이나 원자력 발전소의 핵연료 폐기물 등 인위적인 요인에 의해 계속 해양에 유입되고 있습니다. 핵폐기물은 폐기물 중의 방사성 동위원소 함유량에 의해 고농도 핵폐기물(high-level wastes), 저농도 핵폐기물(low-level wastes)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고농도 핵폐기물은 국제협약에 의해 해양투기 행위가 금지되고 있으나, 저농도 핵폐기물은 해양투기 행위가 인정되고 있습니다. 핵폐기물은 상당기간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게 처리되어 있으나, 만일 해수 중에 유출되면 해양의 물리, 생물, 화학 및 지질학적 재과정을 통해 순환하면서 인간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